mellowbb 님의 블로그

회의 참석자는 셋이었다."요즘 ADHD에 꽂혀 있어요.진단은 안 받았지만 그런 것 같더라고요" 처음엔 자기 고백처럼 들렸다.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말 같았다. 하지만 화제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약 먹으면 진짜 드라마틱하게 좋아져요.""국가에서 관리하는 약이라 안전해요""00님도 혹시 그런 거 아닐까요? 에너지 있을 때 검사 한 번 받아보세요." 이야기는 가볍게 시작됐지만, 반복될수록 선을 넘었다. 회의는 계속됐지만, 대화는 점점 이상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말들이 나를 향해 쏟아졌다.며칠 전, 나는 회사의 부조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중간 관리자인 꼼팀장의 선택적 책임 회피, 부당한 시스템.몇 차례에 걸쳐 면담도 진행했다. 그때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이야기 안 하면 바뀌지 않으니, 꺼낸..

요즘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자주 느낀다. 가장 먼저 손에서 놓고 싶어진 게 청소였다.꽤 오랫동안 삼성 청소기를 써왔다. 선을 길게 늘어뜨려 방마다 옮겨 다니며 썼고,불편하긴 해도 흡입력 하나는 만족스러웠다. A/S도 몇 번 받으면서 제법 오래 버텼다. 수명도 다 되었고, 드디어 새 청소기를 알아보기로 하고 찾아봤다.삼성 비스코프랑 LG 코드제로가 많이들 쓰는 모델 같았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LG 건조기도 꽤 만족스러워서자연스럽게 LG 쪽에 눈길이 갔다.LG전자 홈페이지에서는 ‘컴홈세일’이 진행 중이었다. 절반 가까이 할인된 가격이라 관심이 갔지만,할인폭이 크니 괜히 의심도 생겼다. 확신이 서질 않아 결국 LG베스트샵 매장에 들렀다. 매장에서는 150만 원대였고, 직접 보니 디자인도 괜찮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