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르르... 드륵... 톱날이 나무를 가르는 건가.한 달째 이어지는 소음공해. 견디지 못해 녹음해두었던 파일이 쌓여갔다. 결국 참지 못하고 A4용지 한 장을 꺼내들었다. "제발 저녁시간에는 작업을 삼가해주십시오." 현관 앞에 놓고 온 쪽지가 내일은 조용히 휴식을 주길 바랐다. 밤 10시경. 쿵쿵 끼익... 드르르륵... 시간이 갈수록 왕성한 활동을 한다. 늦은 시간, 경비 아저씨 목소리에서도 피곤함이 묻어났다. 죄송한 마음과 함께 말씀드렸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에 얼굴이 점점 달아올랐다. 내 전화만 자신이 받은 게 세 번째이고, 윗집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 나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다. 지난번 접수하고 관리사무소 오기로 했는데 왜 안 왔냐며, 진짜 소음이 나는 것이 맞느냐는 듯이 말씀하셨다. 소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