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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wbb 님의 블로그
결정은 혼자, 책임은 남에게: 자기합리화에 빠진 동료의 민낯 본문
사무실에 도시락 당번제가 도입된 건 예고도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어느 날 꼼팀장은 여직원들만 초대한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고,
그 안에 도시락 정리, 간식 채우기, 청소, 택배 정리 등
자잘한 업무들을 요일별로 배정한 엑셀표를 공유했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을 미리 조율하거나 의견을 묻지도 않고
그저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라는 형식적인 한마디와 함께
이미 이름이 다 적힌 표를 던져놓고,
몇몇 직원들의 “네~ 좋아요”라는 답을 근거로
전체 동의가 이뤄진 것처럼 밀어붙였다는 점이다.
게다가 나는 월요일 담당이었다.
대부분 연차도 자제하고, 주간 업무를 정리하는
가장 바쁜 요일 중 하나였다.
반면 꼼팀장이 맡은 금요일은
그 안에 도시락 정리, 간식 채우기, 청소, 택배 정리 등
자잘한 업무들을 요일별로 배정한 엑셀표를 공유했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을 미리 조율하거나 의견을 묻지도 않고
그저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라는 형식적인 한마디와 함께
이미 이름이 다 적힌 표를 던져놓고,
몇몇 직원들의 “네~ 좋아요”라는 답을 근거로
전체 동의가 이뤄진 것처럼 밀어붙였다는 점이다.
게다가 나는 월요일 담당이었다.
대부분 연차도 자제하고, 주간 업무를 정리하는
가장 바쁜 요일 중 하나였다.
반면 꼼팀장이 맡은 금요일은
전 직원이 제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날이라
도시락을 꺼낼 필요조차 없는 날이다.
이쯤 되면 공평함을 가장한 선택적 할당,
자기 입맛에 맞게 배분된 일방적 규칙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일이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는 커졌다.
정오가 가까워지면 괜히 마음이 급해졌고,
1~2분만 늦어도 사람들의 미묘한 눈치가 느껴졌다.
도시락을 꺼내는 타이밍조차 업무보다 먼저 고민하게 되었고,
그 자체가 부담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당번제는 여직원들에게만 적용됐다.
도시락은 모두가 함께 먹는데, 정리와 준비는 일부 사람만 맡았다.
게다가 청소하는 분들이 따로 계셨고,
과자와 비품 정리는 원래 꼼팀장 소속 팀의 일이었다.
그런데 이런 잡일들까지 요일별로 넘기며
'도와주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로 만들었다.
배려로 시작된 일이 어느 순간 의무가 되었고,
자율이 사라지면서 협력은 감시로 바뀌었다.
나는 참았다.
무려 6개월을.
그리고 어느 날, 결국 터졌다.
업무가 길어져 도시락을 제시간에 꺼내지 못한 날이었다.
도시락을 꺼낼 필요조차 없는 날이다.
이쯤 되면 공평함을 가장한 선택적 할당,
자기 입맛에 맞게 배분된 일방적 규칙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일이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는 커졌다.
정오가 가까워지면 괜히 마음이 급해졌고,
1~2분만 늦어도 사람들의 미묘한 눈치가 느껴졌다.
도시락을 꺼내는 타이밍조차 업무보다 먼저 고민하게 되었고,
그 자체가 부담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당번제는 여직원들에게만 적용됐다.
도시락은 모두가 함께 먹는데, 정리와 준비는 일부 사람만 맡았다.
게다가 청소하는 분들이 따로 계셨고,
과자와 비품 정리는 원래 꼼팀장 소속 팀의 일이었다.
그런데 이런 잡일들까지 요일별로 넘기며
'도와주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로 만들었다.
배려로 시작된 일이 어느 순간 의무가 되었고,
자율이 사라지면서 협력은 감시로 바뀌었다.
나는 참았다.
무려 6개월을.
그리고 어느 날, 결국 터졌다.
업무가 길어져 도시락을 제시간에 꺼내지 못한 날이었다.

그 누구도 먼저 꺼내는 사람은 없었고,
자기 도시락인데도 스스로 꺼내려는 사람도 없었다.
모두가 조용히,
내가 꺼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정수리까지 뜨거운 기운이 치밀었다.
화를 넘어서, 기막힘에 가까운 감정이 올라왔다.
‘이 사람들,
이 당번제 생기기 전엔 대체 어떻게 밥을 먹었나?
누가 차려줘야만 먹는 건가?
자기 도시락도 못 꺼내는 사람들인가?’
한순간,
그동안 참았던 모든 불편함이 뚜렷한 그림처럼 떠올랐다.
그리고 나는,
주저 없이 회사 익명게시판과 꼼팀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조용히 넘길 생각은 없었다.
더는 참는 쪽이 이상한 구조였다.
나는 정중하게 썼다.
점심시간은 근로자에게 보장된 휴식시간이고,
이 제도는 일부 인원에게 반복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라고.
그 결과, 나에게는 감정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업무 집중도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더 이상 당번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고작 1분 만에 도착했다.
자기 도시락인데도 스스로 꺼내려는 사람도 없었다.
모두가 조용히,
내가 꺼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정수리까지 뜨거운 기운이 치밀었다.
화를 넘어서, 기막힘에 가까운 감정이 올라왔다.
‘이 사람들,
이 당번제 생기기 전엔 대체 어떻게 밥을 먹었나?
누가 차려줘야만 먹는 건가?
자기 도시락도 못 꺼내는 사람들인가?’
한순간,
그동안 참았던 모든 불편함이 뚜렷한 그림처럼 떠올랐다.
그리고 나는,
주저 없이 회사 익명게시판과 꼼팀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조용히 넘길 생각은 없었다.
더는 참는 쪽이 이상한 구조였다.
나는 정중하게 썼다.
점심시간은 근로자에게 보장된 휴식시간이고,
이 제도는 일부 인원에게 반복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라고.
그 결과, 나에게는 감정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업무 집중도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더 이상 당번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고작 1분 만에 도착했다.
“넵. 의사 존중하며 앞으로 당번 제외인 것으로 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 메시지를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인사, 경영, 회계 조직의 핵심 운영을 맡고 있다는 사람이
6개월 동안 쌓인 문제 제기에 대해
단 두 줄짜리 자동응답 같은 문장과
이모티콘 하나로 상황을 덮으려 했다.
유치했고, 대응은 비겁했다.
공감도 없었고, 반성은 더더욱 없었다.
이후 도착한 두 번째 메시지는
이 한마디로 시작됐다.
“저도 한마디만 할게요.”
그 순간, 다시 불쾌함이 올라왔다.
참아온 끝에 정중하게 문제를 제기했는데,
진지하게 듣겠다는 태도는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내 말은 그만하고 이제 본인 얘기를 들어달라는 식이었다.
상황을 툭 던지고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느낌이 강했다.

회의실에서 다시 마주했다.
꼼팀장은 울먹이며 말을 꺼냈다.
“처음에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생각이 짧았고 부끄럽네요.”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말은 사과처럼 들렸지만,
정작 본질적인 책임이나 잘못에 대한 인정은 없었다.
꼼팀장은 울먹이며 말을 꺼냈다.
“처음에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생각이 짧았고 부끄럽네요.”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말은 사과처럼 들렸지만,
정작 본질적인 책임이나 잘못에 대한 인정은 없었다.
문제의 원인을 내 쪽으로 돌리려는 뉘앙스,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는 자기 변명만이 반복됐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는 자기 변명만이 반복됐다.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겉으로는 미안한 척, 착한 척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었다.
겉으로는 미안한 척, 착한 척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었다.
정면으로 문제를 마주하지 않고,방어적인 말투.
결국 변화도, 개선도 기대할 수 없는 대화였다.
결국 변화도, 개선도 기대할 수 없는 대화였다.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대화는 그걸로 끝이었다.
다음날, 전체 단톡방에 도시락 공지가 올라왔다.
“여름철 신선도 및 겨울철 보온 유지를 위해
도시락을 미리 꺼내지 않겠습니다.
개별적으로 꺼내주시기 바랍니다.”
당번제의 불합리함도,
역할 떠넘기기와 일방적 통보도 없었다.
문제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더워서'로 끝났다.
차라리
“그동안 일부 직원에게 부담이 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자율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그랬다면 오히려 더 멋있었을 것이다.
이후 당번제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 일로 나는,
꼼팀장이 어떤 사람인지 철저히 알게 되었고,
이 회사가 불합리함을 어떻게 다루는지도 똑똑히 보게 되었다.
꼼팀장은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움직였다.
눈치는 빠르지만 책임은 피하고,
계산은 빠르지만 신뢰는 남기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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