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산딸기가 붉게 익었다. 텃밭 끝자락, 햇살 좋고 배수도 잘 되는 자리.잎 사이로 작은 열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그걸 본 순간, 오래된 장면 하나가 또렷하게 떠올랐다. 어릴 적 여름이면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산골짜기 밭에 나갔다.새참 시간엔 도시락을 꺼내산 아래를 보며 밥을 먹었다. 그 옆에는 산딸기 나무가 있었다.하나씩 손에 쥐고,입안에 넣어 톡톡 씹으며 아껴 먹었다.달았다.그리고 지금 다시 떠오른 건,산딸기가 아니라그 산딸기를 먹던 그때의 시간이었다 올해 산딸기는 꽤 많이 열렸다.잎을 뚫고 나온 붉은 열매를 보자나도 모르게 소리가 나왔다.어린애처럼. 그 모습을 보고서“니가 자식을 낳아 손주가 그러는 모습을 봤으면 더 좋았겠다.”괜히 어깨를 폈다.“요즘 누가 그렇게 일찍 시집장가를 가.갔다 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