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금릉 공원묘지에 들렀다가 돌아오는길, 거의 습관처럼 이곳에 들른다. 오래전, 이제는 다시 맛볼 수 없는 할머니 집 밥상 같은 맛이 생각날 때면 영업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문을 연다. 따뜻한 보리밥과 직접 담근 된장찌개를 먹고 나면 개운해지는 곳이다. 숙이네 보리는 직지사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소박한 외관이지만 점심시간이면 늘 자리가 가득 찬다. 요란하지 않지만, 한 번 알게되면 명절마다 다시 찾게 되는 그런 식당이다. 무생채, 고추 간장, 콩나물, 멸치볶음, 콩비지, 두부조림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 입 먹으면 바로 알 수 있다. 어릴 적 밥상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라는 걸. 보리밥에 무생채와 콩나물을 얹고 참기름 고추장 넣어 쓱 비빈다.거기에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를 한 숟갈 덜어 넣으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