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입맛도 없고, 밥차리기도 귀찮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상추에 고추장만 있어도 충분하다던 어릴 적 엄마 말씀.
이제야 그 뜻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남은 계란말이와 애호박전을 데웠다.
며칠 전 얻은 얼갈이 김치도 꺼내고,
상추도 한가득 씻어 두었다.
데친 마늘쫑도 한 접시 담아냈다.
마늘쫑은 여러 양념에 무쳐 먹어도 참 맛있다.
하지만 살짝 데쳐 아삭하게 찍어 먹는 것도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요즘 맛보는 마늘쫑은 유난히 신선하고 맛도 좋다.
5월에서 6월 사이, 지금이 딱 제철이라 그런가 보다.
비타민에 식이섬유가 많아
혈액순환도 돕고, 면역력에도 좋다는 이야기에
자꾸만 손이 간다.
제철 음식 덕분에 소박하지만 든든하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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