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옥수수일 거라 생각했다. 늘 사던 거니까,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 집에 와 껍질을 벗기는데, 색이 다르다. 진한 노란빛에 윤기까지 흐른다. 포장지 한쪽에 작게 적힌 '초당옥수수'그제야 눈에 들어왔다.솔직히, 한 번도 좋아한 적 없는 종류다. 겉은 아삭하고 속은 달기만 한 식감. 어디까지 익었는지도 모를 그 결. 껍질을 다 벗긴 뒤라 어쩔 수 없이 찌긴 했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다. 색만큼은 정말 예뻤다. 노란빛이 이렇게 선명할 줄이야. 먹고 나서는 역시 생각은 변함없다. 역시 우리집은 찰옥수수가 좋다. 쫀득하게 씹히는 맛. 초당옥수수는 한입은 괜찮았지만 몇 입 지나면 물렸다. 덜 익은 듯한 식감이 끝내 나와는 맞지 않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