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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꽃밭 3

새벽 3시간 달려 도착한 시골 농막, 붉은 양귀비꽃이 반긴 아침 풍경

새벽 두 시 넘어 집을 나섰다.3시간이 채 안 되어 시골 농막에 닿았다.차에서 내리니, 이른 시간임에도 해가 길어져 주변은 이미 환했다. 집에선 분명 반팔 차림이었는데, 이곳 공기는 제법 쌀쌀했다.궁금해서 날씨를 확인하니 영상 6.8도.서둘러 두툼한 옷을 꺼내 입었다.그리고 차에서 내릴 때부터 이미 시선을 끌었던 양귀비꽃으로 향했다.지지난주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붉은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어찌나 색이 붉고 선명한지, 멀리서도 단연 눈에 들어왔다.가까이 다가가자 "어쩜 이리 고울까" 감탄이 터져 나왔다.얇디얇은 꽃잎은 새벽 기운에 아직 살짝 접혀 있었다.그 여린 모습이 행여 부스러질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길마저 조심스러웠다.꽃 한가운데 자리한 검은 꽃술은 강렬한 붉은색과 대비를 이루며 한층 고..

초여름 정원 식물 소개, 작약·스모크트리·지피식물 모종까지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해 헷갈릴 수 있지만,가까이서 보면 꽃잎은 넓고 납작해 마치 단단한 공처럼 보인다.놀라운 건, 이렇게 풍성하게 피어도 향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꽃밭에는 수국도 있고, 수레국화도 있고, 더 많은 꽃들이 피어 있는데유독 작약 봉오리엔 개미가 많다.알고 보니, 작약은 봉오리에서 단맛 나는 꿀을 내놓는다.개미에겐 좋은 먹이고,그 사이 개미는 작약 곁을 지키며 다른 해충을 막아주는 셈이다.꽃이 활짝 피면 꿀 분비는 멈추고,개미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떠난다.작약 위에 개미가 있다는 건지금 이 꽃이 아주 건강하다는 뜻이다. 잎 색이 워낙 강렬해서, 아직 키는 작아도 눈에 먼저 들어온다.자엽안개나무, 품종은 '로얄퍼플'.봄부터 붉고 자줏빛이 감도는 잎을 내고,햇볕을 충분히 받으면 잎..

주말 아침 시골 꽃밭, 비 내린 뒤 피어난 여름꽃 기록

주말 아침, 비가 잠시 머물다 간 텃밭, 물기를 머금은 꽃들이 반갑다주말 아침,비가 잠시 머물다 간 텃밭,조용히 피어 있는 것들을 카메라에 담았다.밤새 내린 비에 젖은 작약 봉오리.새벽, 햇살이 들기 전이라 아직 꽃잎을 꼭 감고 있다.작약은 낮엔 활짝 피고, 밤이면 다시 꽃잎을 오므리는 섬세한 성질을 지닌다.오늘도 조용히 피어날 준비 중이다. 그 옆으론 물길을 머금은 수국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흙의 성질에 따라 푸르거나 보랏빛으로 피는 수국은장마철이면 더욱 또렷한 색을 띠는 묘한 매력이 있다. 흔히 보던 흰 아카시아가 아니라, 드물게 마주치는 분홍빛 아카시아.연한 초록 잎 사이로 짙은 색이 비에 젖어 더욱 선명해졌다. 이름처럼 물감으로 그려낸 듯한 붓꽃.밤새 내린 비에 젖은 꽃잎 위로 자연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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