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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특별히 잘하진 않는다.
하지만 매일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가족을 위해
저녁 한 끼만큼은 힘이 되는 음식을 챙겨주고 싶었다.
항상 닭가슴살 샐러드를 자주 해왔는데,
남아 있던 감자가 눈에 들어왔다.
늘 그렇듯, 만개의 레시피 앱 없이는 시작이 어렵다.
감자샐러드를 검색했지만 대부분 마요네즈가 기본이었다.
마요네즈를 즐기지 않아서,그 대신 그릭요거트를 사용하는 레시피를 골랐다.
삶을 때 뉴슈가를 조금 넣었던 감자는
껍질을 벗기자마자 그대로 먹고 싶을 만큼 달큰했다.
꾹 눌러 수저로 으깨니
힘 들이지 않아도 금방 부드럽게 풀렸다.
감자에 섞을 채소는 원래 작고 예쁘게 다져야 한다지만,
오늘은 그냥 채 썬 당근, 양파, 오이를 그대로 넣었다.
아주 얇게 썰어둔 거라,
식감도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아삭하게 좋았다.
(사실 귀차니즘으로 다지지 않은 이유가 더 크다)
견과류도 빠지면 섭섭하다.
아몬드와 캐슈넛을 블렌더에 갈아
한 줌 정도 넣었다.
씹는 맛도 고소함도 한결 살아난다.
그리고 오늘의 핵심,
플레인 그릭요거트를 감자 위에 듬뿍 올렸다.
소금은 아주 소량만,
다른 간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냥 쉐킷, 섞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색이 조금 심심한 것 같아
방울토마토도 몇 알 올렸다.
사실 식사 전 인증샷을 꼭 남기는 가족 덕분에
괜히 더 정갈하게 담게 된다.
예쁘게 보이려는 척이라도 하게 되는 날.
이 정도면 샐러드가 아니라 식사다.
마요네즈 없이도 담백하고 든든하다.
운동한 몸을 부담 없이 채워주기에 충분한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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