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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구르르 굴러 갈 덧 같은 수박

고라니가 다녀갔나
새들이 먹었나
열매가 올때마다 따져있어서
제대로 달린 걸 못봤는데

드디어 이렇게 온전히 바라보게 되는구나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작고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

호박은 이제 노랗게 익어가려나보다.
호박죽읋 먹으려면 늙은 호빅이 되게 익혀야 겠다.

호빅잎아래 갓 자란 어린 호박들이
아직 몇번은 더 딸 수 있겠다.

못생기면 호박이라더니
아것만 보면 다 헛소릴세.
하매끈하니 예쁘기도 해라

잡초 한가득 뽑고
장마도 없이 일주일동안 얼마나 다웠을까
물을 풍덩하게 주었다.

참외도 물 한가득 뿌려주고

참외인지 수박인지 헷갈리게 작고 작아라.

물을 주고서야 매말랐던 잎도 살아난다.

재배법도 모르고
모종만 심었는데도 잘 자라주었구나
기특해라.

매실 한그루.
마치 능소화가 떠오르는 어여쁜 열매 빛깔이 눈으로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유 고와라.
내일 집에 가기전에 따야겠다.

보고 또봐도 어여쁘다.
잡초뽑는다고 쭈구려앉았더니
삭신이 쑤시지만 이런기쁨에 또 하는 거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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