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앉아 음악을 틀고,창문을 살짝 열어 바람을 맞고 싶을 때가 있다.해변을 따라,그냥 느긋하게 달리는 것만으로충분하다고 느껴질 때 말이다.마음은 동해로 향하지만,시간과 거리를 생각하면조금 더 가까운 길을 택하게 된다.서해대교를 건너당진 해안도로를 따라 천천히 달렸다.멀지 않고,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길을 따라 천천히 달리다 보니,‘당진시장고항 국가어항’이라는 큰 표지판이 들어왔다.어찌어찌, 잘 찾아온 것 같았다. 바다보다 산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바다를 보면 마음이 설레기보단그저 조용히 바라보게 된다.장고항에 도착하면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촛대바위다.사진을 찍기 위해많은 사람들이 이곳부터 찾는다. 데크길도 잘 정돈되어 있어서가볍게 걷기에 좋았다.해식동굴로 이어지는 길엔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