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비가 잠시 머물다 간 텃밭, 물기를 머금은 꽃들이 반갑다주말 아침,비가 잠시 머물다 간 텃밭,조용히 피어 있는 것들을 카메라에 담았다.밤새 내린 비에 젖은 작약 봉오리.새벽, 햇살이 들기 전이라 아직 꽃잎을 꼭 감고 있다.작약은 낮엔 활짝 피고, 밤이면 다시 꽃잎을 오므리는 섬세한 성질을 지닌다.오늘도 조용히 피어날 준비 중이다. 그 옆으론 물길을 머금은 수국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흙의 성질에 따라 푸르거나 보랏빛으로 피는 수국은장마철이면 더욱 또렷한 색을 띠는 묘한 매력이 있다. 흔히 보던 흰 아카시아가 아니라, 드물게 마주치는 분홍빛 아카시아.연한 초록 잎 사이로 짙은 색이 비에 젖어 더욱 선명해졌다. 이름처럼 물감으로 그려낸 듯한 붓꽃.밤새 내린 비에 젖은 꽃잎 위로 자연스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