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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1 2

새벽 3시간 달려 도착한 시골 농막, 붉은 양귀비꽃이 반긴 아침 풍경

새벽 두 시 넘어 집을 나섰다.3시간이 채 안 되어 시골 농막에 닿았다.차에서 내리니, 이른 시간임에도 해가 길어져 주변은 이미 환했다. 집에선 분명 반팔 차림이었는데, 이곳 공기는 제법 쌀쌀했다.궁금해서 날씨를 확인하니 영상 6.8도.서둘러 두툼한 옷을 꺼내 입었다.그리고 차에서 내릴 때부터 이미 시선을 끌었던 양귀비꽃으로 향했다.지지난주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붉은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어찌나 색이 붉고 선명한지, 멀리서도 단연 눈에 들어왔다.가까이 다가가자 "어쩜 이리 고울까" 감탄이 터져 나왔다.얇디얇은 꽃잎은 새벽 기운에 아직 살짝 접혀 있었다.그 여린 모습이 행여 부스러질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길마저 조심스러웠다.꽃 한가운데 자리한 검은 꽃술은 강렬한 붉은색과 대비를 이루며 한층 고..

소박한 집밥, 그리고 제철 마늘쫑

여름엔 입맛도 없고, 밥차리기도 귀찮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상추에 고추장만 있어도 충분하다던 어릴 적 엄마 말씀. 이제야 그 뜻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남은 계란말이와 애호박전을 데웠다. 며칠 전 얻은 얼갈이 김치도 꺼내고,상추도 한가득 씻어 두었다. 데친 마늘쫑도 한 접시 담아냈다. 마늘쫑은 여러 양념에 무쳐 먹어도 참 맛있다. 하지만 살짝 데쳐 아삭하게 찍어 먹는 것도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요즘 맛보는 마늘쫑은 유난히 신선하고 맛도 좋다.5월에서 6월 사이, 지금이 딱 제철이라 그런가 보다. 비타민에 식이섬유가 많아 혈액순환도 돕고, 면역력에도 좋다는 이야기에 자꾸만 손이 간다. 제철 음식 덕분에 소박하지만 든든하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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