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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wbb 님의 블로그

2025년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누굴 뽑아야 할지 다들 결정한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정직하고 바르고 유능한,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완벽한 후보는 과연 있을까? 나름의 기준으로 후보들을 비교해봤다.구분후보 1 후보 2후보3 사람 (사생활)• 배우자 김혜경: 2024년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형 150만 원 1심 선고, 배임 혐의 기소유예• 장남: 2021년 불법 도박 의혹 검찰 송치, 성매매 의혹 불송치• 형수 욕설 논란: 2017년 녹음파일 공개• 노동운동가 출신: 1970~80년대 민주화·노동운동 참여로 수감• 택시운전 경력: 1994년• 성상납 의혹: 2022년 의혹 제기→당원권 정지 6개월·대표직 상실, 경찰 불송치(무혐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 경찰 불송치..

현재 브랜드 블로그만 있고 인스타 계정은 없다.최근에 인스타 계정을 새로 만들게 되었다.방문자들이 자연스럽게 채널을 넘나들게 하려면 네이버 블로그에아무래도 사이드 위젯을 활용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은 사이드 위젯을 설정해 봤다. 1. 배너 이미지 준비 가장 먼저 위젯에 넣을 이미지를 준비했다. 이때 무료 디자인 툴인 '칸바(Canva)'를 활용했다. 네이버 블로그 사이드 위젯은 가로크기가 170px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원본 파일 자체를 꼭 170px에 맞출 필요는 없다.1080px 같은 고화질 정사각형으로 준비해도 괜찮다.실제 보이는 크기는 코드에서 width="170"으로 지정해 주면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원본 화질이 좋은 편이 블로그에서 더 깨끗하게 보인다. 2. 이미지 공개 주소 만들기 ..

대전에서 평택 쪽으로 올라오던 길,현충사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그 길목에서 방향을 틀었다.계획에 없던 멈춤이었지만,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잘 손질된 초록, 걷기 좋은 길 차에서 내리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넓은 잔디광장이었다.잔디는 정성스레 다듬어져 있었고,사이사이 배치된 나무들은 적당한 간격으로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무리 없이 걷기 좋은 길,아이 손을 잡고 산책하기에도 알맞은 풍경.주말이면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라는 인상이 들었다. 관리가 느껴지는 공간길부터 안내판, 화장실까지버려진 구석 없이 깔끔했다.공간 전체에 누군가 신경 써서 다듬고 있다는 인상이 느껴졌다.잠시 들른 곳이지만,이 정도라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쉴 자리가 충분한 잔디광장햇살은 강했..

누구를 지지하든 그건 각자의 자유다.하지만 모였다 하면 정치 얘기고,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지지 선언을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그게 건설적인 대화로 이어진 적은 거의 없고,결국 분위기만 싸해진다. 늘 조용히 넘기던 사람이,그날은 퇴근길에 참다 못해 전화를 걸어왔다.그동안 쌓였던 말들을 꺼냈고, 듣는 동안 나까지 불쾌해졌다. 어김없이 점심시간에 등장한 정치 얘기였다고 한다.“전라도 사람은 정치를 잘해서 대통령 돼도 경찰에 안 불려가.근데 경상도는 내란이나 일으키잖아.” 그 자리에 경상도 출신 동료들이 있었다고 한다.지역을 일반화하고 비하하는 말이었다.정치적 표현이 아니라, 명백한 차별 발언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서울 사람”,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이렇게 딱 잘라 구분 짓는 게 여전히 ..

헤어드라이어가 망가졌다.금이 간 줄은 알았지만 그냥 써왔고, 툭 놓는 버릇이 결국 문제였다.그대로 부러졌다. 유닉스.6년 넘게 잘 버텼던 녀석이다. 스타일링을 잘하는 금손은 아니라서 기능이 잔뜩 들어간 고가 제품은 필요 없고.너무 저가는 믿음이 안가고그래서 조용하고,빠르게 건조되면서머릿결 손상이 덜한 제품으로 알아보기로했다. 상세페이지 몇 개만 훑어봐도기준은 금방 좁혀졌다. 1. 소음 수준 (dB)40~50dB: 저소음 / 도서관, 조용한 방 수준50~60dB: 보통 수준 / 일반적인 대화 소리60~70dB: 다소 높은 소음 / 일반 AC모터 드라이어70dB 이상: 높은 소음 / 전문가용 드라이어 수준가능하면 60dB 이하 제품을 기준으로 삼았다.바람이 센 것도 중요하지만, 아침 시간에 소음으로 인한 불..

상추를 씻다, 조그마한 달팽이를 만났다.야들야들한 잎 사이에 숨어 있던, 아주 작은 생명 하나. 직접 농사 지은 상추였다.잎이 야들야들하고 싱싱했다.줄기는 연했고,끝은 반질반질했다. 가져다 준 지 얼마 안 돼서마르기 전에 얼른 씻었다. 한 장씩 꼭지를 잘라내물에 담가 흙을 털었다.두 번째 물을 버리는데무언가가 또르르 흘러나왔다. 달팽이였다.조그마한. 그냥 두면 죽을 것 같았다.상추 한 장 꺼내그 위에 올려줬다. 마침 집에참외 담겨 있던 하얀 스티로폼 접시가 있었다.그 위에 상추를 올려놓았다.달팽이도 함께. 물을 조금 뿌려줬다.상추 잎 하나 더 덮었다.그늘을 만들어주려고.가만히 있던 게갑자기 움직였다. 더듬이를 쫙 뻗었다.네 개였다. 두 개는 길고두 개는 짧았다. 작은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더듬이를 꽉꽉..

참기름과 들기름이 똑 떨어졌다. 나물을 무쳐도, 볶음밥을 해도 어딘가 고소한 맛이 빠진 듯 했다. 마트에서 파는 기름은 향이 약했다.'이게 아닌데'사는 지역도 아니고,지갑 속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서산사랑 상품권오늘은 이상하게 꼭 써야 할 것 같았다.무턱대고 네비게이션에 찍고 출발했다.전통시장 안 어딘가엔방앗간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였다. 서산 시장 골목을 이리저리 헤매다야채가게 아주머니께 물었다.“혹시 여기 방앗간 어디 있어요?참기름이랑 들기름 좀 사려고요.”"방앗간들 다 문 닫았어요"그러곤 들기름 한 병을 꺼내"내가 먹으려고 한 병 남겨둔 건데, 가져가요."가격은 25,000원.고마웠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이왕 온 김에제대로 짜는 방앗간을 찾아보기로 했다.익숙지 않은 골목 끝,고소한 냄새가..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다. 출퇴근 시간도, 업무 스타일도 모두 다르다. 심지어 칸막이도 없다. 모두 한 공간에 앉아 있고,옆자리, 바로 뒤, 대각선까지 사람의 움직임이 그대로 느껴진다.집중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각자의 영역에 몰입하지 않으면 금세 흐트러진다. 개인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나는 주변 소음에 특히 예민하다. 작은 소리에도 집중이 흔들린다. 사무실은 대체로 조용하다.그런데, 그 고요함은 매일 같은 방식으로 깨진다.늘 마지막에 출근하는 팀장 한 사람이문을 열자마자 외친다.“안녕하세요~!” 일하던 손이 멈추고,정적이 흐르던 사무실에 어색한 울림이 돈다.반가움이라기보다는, 집중을 끊는 신호처럼 들린다.마치 “나 도착했습니다”라고굳이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한 인사다. 가장 먼저 퇴근할 때도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