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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wbb 님의 블로그

오랜만에 신발장을 열었다.한 켤레, 또 한 켤레—어느 계절에도 나서지 못하고 긴 시간 그 자리에 서 있던 구두들을 꺼냈다.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직장.구두를 고를 일도 없는 출근길.몸에 밴 무게들이 하나둘 벗겨지고,이곳이, 내 마지막 자리가 될지도 모른다는어느 날의 직감 같은 것. 몇 년째 신지 않던 구두 네 켤레.그냥 버리기보다는,누군가의 걸음을 따라가길 바라는 마음으로천 원 단위의 값에 당근마켓에 올렸다. 글을 올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한 분이 세 켤레를 찜했다.구두를 살 때 들어 있던 얇은 종이.쉬익—그 소리를 따라 천천히 감싸며종이백 안에 조심스레 담았다. 집에 돌아와 확인해보니,세 켤레 중 하나가 바뀌어 있었다.그분이 고른 신발이 아니었다. 다음 날 퇴근길,아파트 후문에서 다시 뵙기로 했다...

혼자 집에서 편하게 밥을 먹는 게 좋은 이유는,나는 유독 다른 사람들보다 음식을 씹을 때 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같은 깍두기를 먹어도내가 먹으면 더 아삭, 와그작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치아 모양이 고르지 않은 것도 아니고,특별히 이상이 있는 건 아닌데도 그렇다.일부러 조심해서 씹지 않는 한,내 위 치아들이 아래 치아를 약간 덮는 형태라서 그런 걸까. 단순한 기분 탓인지,아니면 실제로 구조적인 문제인지 확신은 없지만,어쨌든 조용한 공간에선 내 씹는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리는 기분이 든다. 오늘처럼 사무실이 조용한 날이면 특히 더 신경이 쓰인다.상사는 점심도 거른 채 앞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그런 상황에서 혼자만 와그작 씹고 있자니 곤혹스럽다. 우리 회사는 점심시간에도 구내식당 없이각자 자리에서 ..

드르르르... 드륵... 톱날이 나무를 가르는 건가.한 달째 이어지는 소음공해. 견디지 못해 녹음해두었던 파일이 쌓여갔다. 결국 참지 못하고 A4용지 한 장을 꺼내들었다. "제발 저녁시간에는 작업을 삼가해주십시오." 현관 앞에 놓고 온 쪽지가 내일은 조용히 휴식을 주길 바랐다. 밤 10시경. 쿵쿵 끼익... 드르르륵... 시간이 갈수록 왕성한 활동을 한다. 늦은 시간, 경비 아저씨 목소리에서도 피곤함이 묻어났다. 죄송한 마음과 함께 말씀드렸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에 얼굴이 점점 달아올랐다. 내 전화만 자신이 받은 게 세 번째이고, 윗집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 나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다. 지난번 접수하고 관리사무소 오기로 했는데 왜 안 왔냐며, 진짜 소음이 나는 것이 맞느냐는 듯이 말씀하셨다. 소음도..

서해안으로 향하는 창밖으로 느껴지는 기운이겨울 끝자락을 넘어선 듯한 주말이었다.두꺼운 패딩을 벗어던진 어깨가 가벼워 좋았다. 모섬 모섬은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책로 같았다.데크 계단을 하나씩 오르다 보면 금방 꼭대기다.썰물에 드러난 갯벌이 펼쳐지고,모섬 절벽 끝 우뚝 선 배 모양의 전망대에서 멋지게 사진도 찍었다. 홍성 스카이타워 입장권을 구매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먼저 올라갔다.우리가 걸었던 모섬부터 속동해안로까지 코스 산책로가 전체가 내려다 보였다. 더 높은 곳에서 내려볼 뿐 크게 차이가 있진 않았다. 홍성 스카이타워- 2층 스카이워크 바로 아래 2층으로 내려오면 투명바닥의 스카이워크 존이 있다. 앞만 보고 아래만 보지말자 했는데...슬쩍 하는 순간 아찔했었다.긴장된 다리는 떨리고..

저녁 10시,에 담아둔 이북을 보며 조용한 휴식을 기대했건만,위층에서는 여전히 끝나지 않는 소음이 들려온다.퇴근 후 저녁 식사 시간에도 들리던 드릴 소리가 아직도 멈추지 않는다. 결국 염치불구하고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마음 한켠이 무겁다. 요즘같이 살벌한 세상에 소음 문제로 극단적인 사건들이 일어난다는 뉴스를 보면서도,나 역시 이렇게 민원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정말 저 집 구석에 쥐라도 산다는 걸까? 아니면 10년 계획으로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걸까?더 이상 이건 단순한 생활소음이 아닌, 일상을 침해하는 공해가 되어버렸다. 멈추지 않는 소음 속에서, 내일 출근길이 벌써 고되다.

정말 미쳐버리겠다.지난달부터, 주말이면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시간의 개념도 잃은 듯한 공사 소리에쉴 수 있어야 할 주말 일상이 무너져 갔다. 결국 참지 못하고관리사무소에 연락했다.호수와 층수를 알려달라기에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다.그리고, 범인은 바로 위층이었다.현관문 앞까지 울리는싸이의 ‘챔피언’.쿵쿵거리는 진동에 머리가 울릴 지경이었다. “아저씨, 제발 시간이라도 좀 물어봐 주세요.차라리 제가 외출하고 돌아올게요.”돌아온 말은,“한 시간만 더요.”하지만 그 ‘한 시간’은 며칠이 지나도록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새벽 4시, 5시까지 울려 퍼지는 TV 소리도 있었다.그때는 사정이 있었다.병원에 가족을 두고 홀로 계셨다는 어르신.외로움 때문이었겠거니 이해해보려 했다.하지만 이해에도 한계는 있다. ..

평택당진고속도로를 지나 도착한 안동.잠시 차를 세우고,주진교 아래 안동호를 바라보았다.자욱하게 피어오른 물안개가한 폭의 수채화처럼 퍼져 있었다.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주진교에서 안동호를 내려다보며 주진교는 안동댐으로 인해 수몰된 마을 사람들을 위해 놓인 다리였다.이제는 세월이 흘러,전국의 낚시꾼들이 모여드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수심이 깊고, 넓다.낚시대회가 열리는 날이면다리 위, 호숫가까지 사람들이 빼곡하게 들어선다. 나는 낚시는 잘 모르지만,우연히 대회날을 만났을 때그 진풍경이 꽤 인상 깊었다.낚시를 향한 사람들의 열정이 참 멋있어 보였다. 주진교를 지나 인계리로 향하는 길은구불구불한 산길이다. 내가 운전할 때는 괜찮지만,옆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꽤나 곤혹스러운 구간이다. 영양 쪽은 길이 많이 좋아졌..

오랜만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보는 장동민 님이너무나 반가웠다.피의 게임3 티저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부터정말 오래 기다려왔던 프로그램이다.사실 요즘엔무슨 드라마가 유행하는지도,누가 어떤 예능에 나오는지도 잘 모른다.시간이 나면 그저 침대에 파묻혀 잠들기 바빴다.그런 내게 ‘장동민’이라는 이름 하나가다시보기를 몇 번씩 하게 만들었다. 살도 많이 빠졌고,세월도 흘렀고.그래서일까.예전만큼의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조금은 조마조마한 마음도 들었다.기대감보다는“제발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그리고 첫 화.역시나 강렬했다.그 특유의 유머도 여전했고,기억 속 장동민이 화면 너머로 다시 돌아온 듯했다.역시는 역시다. 홍진호 님과의 케미도 이번 시즌에서 기대 중이다.둘은 플레이 스타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