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지지하든 그건 각자의 자유다.하지만 모였다 하면 정치 얘기고,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지지 선언을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그게 건설적인 대화로 이어진 적은 거의 없고,결국 분위기만 싸해진다. 늘 조용히 넘기던 사람이,그날은 퇴근길에 참다 못해 전화를 걸어왔다.그동안 쌓였던 말들을 꺼냈고, 듣는 동안 나까지 불쾌해졌다. 어김없이 점심시간에 등장한 정치 얘기였다고 한다.“전라도 사람은 정치를 잘해서 대통령 돼도 경찰에 안 불려가.근데 경상도는 내란이나 일으키잖아.” 그 자리에 경상도 출신 동료들이 있었다고 한다.지역을 일반화하고 비하하는 말이었다.정치적 표현이 아니라, 명백한 차별 발언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서울 사람”,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이렇게 딱 잘라 구분 짓는 게 여전히 ..